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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2021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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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회초리가 가늘고 보잘 것 없다 하더라도 한 데 합쳐서 뭉쳐놓으면 꺾을 수가 없습니다. 그와 같이 내 몸뚱이 속의 그 수십억의 의식들이 한데 합쳐 돌아가는데 어찌 그걸 꺾겠습니까? 이것부터 아셔야 되지 않을까요.

아픈 것이 낫지 않으면"에이, 주인공도 쓸데없어."이렇게 일축해버리는 분들이 계시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맡겼는데도 안된다고 마음으로 언짢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할 사람이니까 안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있었지요.

충주에서 시멘트 공장에 다니는 사람의 부인이 백혈병이 걸려서 왔는데 구박이 자심하다고 울면서, 그때 돈 25만원인가 하고 쌀 한 말과 초를 가지고 와서 정성을 들였습니다. 이소저 할머니가 여관 하실 때니까 오래 전 일이죠.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여러분들한테 마음 공부를 가르치지 않았을 때여서 속성과로 들어갔습니다.

마음 공부는 못시킬 망정 그 울고 불고 하는 것이나 없애주겠다고 생각을 할 때인데, 그 보살이 여관에서 며칠 있으면서 병이 나아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을 해보니까 오진을 했다고 하면서 내보냈어요.

그런데 남편이 그 소릴 듣고, 오진이라는 데 왜 그런 돈을 없앴느냐고 하면서 정성들인 돈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소저 할머니더러 그 보따리와 봉투를 그냥 놔두게 했는데, 신도들 오면 밥이라도 해주면 좋을텐데 왜 그러십니까 하시는 걸"그냥 놔 두십시오, 쓸 데가 있습니다"하고는 그냥 뒀는데 찾으러 왔으니 안줄 수가 없지요. (웃음) 그것을 탐내는 사람 같으면 부처님 앞에 정성 드리고 간 것을 왜 되찾으러 왔느냐고 그러겠지만, 가지러 올 줄 알고 여기 놔두었다고 하고는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로 부인은 나았는데 본인이 암에 걸렸단 말입니다. 그러니 업보라는 걸 면치 못하는 겁니다. 이게 하나에 종속되어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거를 없애면 저게 생기고, 저걸 없애면 이게 생기고 이러는 거니까 그렇게 될 수 밖에요.

그렇게 찾아가고는 염치가 없으니까 오지는 못하고 그 후에 어떤 사람이 와서 딱하다고 하면서"어린애도 낳게 해주셨고, 병도 낫게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좀 낫게 해주십시오"하는 걸"내가 뭐 병원 의사입니까?"하고선 그래도 마음으로 안되어서 감자물이라도 해 잡수라고 했는데, 그 감자물이 낫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살아 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우리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죽고 사는 것을 떠나야 만이 진실한 믿음이 되는 겁니다.

만약에 죽는 것이 두려워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부처님이 계시면 살려야지 죽이는 법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이거 안되니까 주인공도 쓸데없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믿음은 믿음이 아닙니다. 수 억겁 광년동안 미생물에서부터 존재해 오면서 나를 진화시키고, 쫓고 쫓기면서 형성시켜 고등동물까지 이끌고 온 장본인을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거기서 나온 거니까 거기에서만이 해결을 하며, 마음으로 생긴 병은 마음으로 해결을 해야 하고, 육신의 병 난 것은 육신으로 대처를 해서 병원에서 고쳐 나가는 거지요. 물질적인 문제도 없어서는 안되겠죠. 일체 만물이 있기 때문에 이 마음 염파가 걸러 걸러 돌아가면서 확립이 되는 겁니다. 이쪽으로 쏜살같이 차이도 없고 초도 가릴 것 없이 전달이 되면 그냥 한꺼번에 전달이 되는 거니까요. 자기 발전소라고 표현을 해도 되겠습니다.

이 발전소에서 전력이 나갈 때는 동시에 전력이 나가듯이, 전파가 흐르고 통신이 되듯이 말입니다. 마음에서 한 번 생각하면 두뇌로 해서 사대로 전파가 되고 통신이 되듯이, 통신이 되면 내 마음대로 모든 것이 따라주게 되죠. 마음은 체가 없어서 의식도 체가 없거든요. 나가면서 들어오면서 주위의 모든 것을 다 살펴주고 내 신장이 내 부처를 동시에 모시고 다니는 겁니다.

... 1992년 12월 20일 법문 중에서 < 회보 63호 >